ECB 정책금리 인하·양적완화 기간 연장으로 경기부양 나서다

2015-12-04     허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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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3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예금금리를 현행 -0.20%에서 -0.30%로 0.10%포인트 내리고,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시한을 적어도 오는 2017년 3월로까지 늘리기로 했다.

다만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추가 인하하지 않은 채 각기 0.05%와 0.30%로 유지하고, 시장 일각에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던 매월 양적완화 규모는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금까지 양적완화 정책이 순조롭게 시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그간의 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추가적 노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CB는 정례 발표하는 연도별 유로존 물가상승률 전망치에서 올해 0.1%, 내년 1.0%, 2017년 1.6%를 각각 제시했다. 직전 9월 발표때에는 각기 0.1%, 1.1%, 1.7%였다.

ECB는 지난 3월부터 매월 국채 매입 등을 통한 600억유로 규모의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심화는 기대보다 낮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을 제고하고 유로화 가치 저평가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저성장 흐름의 타개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ECB는 작년 6월 예금금리에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0.10%)를 적용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지금까지 유지한 -0.20%로 추가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ECB's Draghi: QE Extended Until March 2017 or Beyond - Bloomberg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