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1분' 차두리는 끝까지 빛났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리가 기억하는 측면 수비수 차두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측면 수비수인지 공격수인지 포지션이 헷갈릴 정도로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는 움직임이 뛰어났고, 군더더기 없는 수비력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안정감까지 변함이 없었다. 전반전만 뛰는 것이 약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더욱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5분, 중앙으로의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내는 장면은 그의 스피드와 활동량, 공격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2015-04-01     임형철
ⓒ연합뉴스

(사진 = KFA Photo)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리가 기억하는 측면 수비수 차두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측면 수비수인지 공격수인지 포지션이 헷갈릴 정도로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는 움직임이 뛰어났고, 군더더기 없는 수비력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안정감까지 변함이 없었다. 전반전만 뛰는 것이 약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더욱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5분, 중앙으로의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내는 장면은 그의 스피드와 활동량, 공격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41분 동안 활약한 차두리는 약속대로 김창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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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두리 국가대표 은퇴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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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ch Report : 3월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 vs 뉴질랜드"

우즈베크전에서 문제를 드러냈던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 조절 문제는 기성용이 합류하면서 해결됐다. 하지만 세트피스 수비에서 체격 조건이 좋은 뉴질랜드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불안한 장면을 노출하는 등 수비진의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은 여전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을 맞아 중앙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와 미드필더가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견고한 라인을 앞세워 두꺼운 수비벽을 형성했다. 그 결과 한국의 중앙 공격은 시도조차 할 수 있는 틈이 없었고, 결국 측면을 중심으로만 공격을 풀어갈 수밖에 없는 양상이 됐다. 전반 37분, 한교원이 PK를 유도하며 한국의 선제골 기회가 찾아왔지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이를 실축하며 아쉽게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분명 돌아봐야 할 점들은 많았다.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기억은 뒤로 한 채 우즈베크, 뉴질랜드와 가졌던 평가전에서 한국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여럿 노출했다. 이날 뉴질랜드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1.5군의 라인업이었고, 전반전 내내 우리를 괴롭혔던 크리스 우드의 골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취소됐음을 고려하면 개운한 승리라고도 보기 힘들다.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분명 재점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 3월 A매치였다.

(사진 = KFA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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