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득·최현석의 매니지먼트 대표 '김진표'(인터뷰)

2015-12-01     박세회

"셰프를 잡아 돌린다고요?"

김진표 총괄이사.

셰프와 TV의 연결고리, 셰프 전문 매니지먼트 ‘플레이팅’ 김진표 총괄이사 최초 인터뷰

그렇다면 그 많은 셰프들은 어떻게 갑자기 TV로 몰려온 것일까. 셰프들이 제 주방을 넘어 스튜디오에 차려진 조리대로 옮겨오기 전에 반드시 누군가는 ‘기획’을 했을 것이고, 그에 맞춰 또 누군가는 ‘발굴’을 했을 것이다. 당대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욕구가 어디로 옮아갈 것인지를 먼저 알아차린 눈 밝은 이는 과연 누구였을까. 스타는 실력과 조건이 겸비될 때 탄생한다. 특히 요리는 제아무리 조건이 좋은들 실력이 없으면 버틸 수 없는 영역이다.

셰프들을 TV로 인도한 강력한 안내자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리사가 ‘매니지먼트’ 되는 시대를 만든 당사자다. 왜 그동안 언론에 등장하지 않았나.

-차근차근 얘기해보자.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왜 하필 최현석 셰프를 만나야 했나.

“계약 원칙은 하고 싶은 자기 요리가 있는 것”

-처음 만났을 때, 최현석 셰프의 반응은 어땠나.

-회사 이름은 무엇이고, 현재 몇 명이 소속되어 있나.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알 만한 셰프들이 됐지만, 실제 음식을 잘하긴 하느냐, ‘쇼 셰프’가 아니냐 이런 의구심도 여전히 있다.

-누구나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시대에 애매하고 까다로운 기준이다. 요리사 선정은 어떻게 하나.

-출연자의 생사여탈권을 온전히 방송사가 갖고 있다. 매니지먼트가 실력을 보증한다는 건 대단한 자신감이지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방송사의 잘못된 레시피 요구 조율한다”

-지금이야 채널만 돌리면 요리 프로그램이 나오지만, 매니지먼트를 처음 차렸을 때는 지금처럼 요리 프로그램이 붐이 아니었다.

-매니지먼트 회사를 하며 수익 배분 계약을 하지 않는 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였다.

-‘먹방’에서 ‘쿡방’으로 넘어가는 데 <냉장고를 부탁해>가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이긴 했다.

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이전엔 <올리브쇼> 정도가 있었지만 ‘먹방’이 대세였고, ‘쿡방’이 만들어진 건 그때부터였다. <냉장고를 부탁해> 제안이 처음 왔을 때, 나는 무조건 하자는 입장이었고 셰프들은 좀 신중했는데 운이 좋게 전환기를 주도하게 됐고, 지금 셰프 매니지먼트라는 이름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순환이 발생한 셈이다.

-이후엔 수익이 좀 있었을 것 같다. CF까지 찍고 그야말로 쿡방 붐이 아닌가.

“근본은 주방, 현장에 도움되는 학교 준비 중”

-스타 셰프를 거느린 소속사 대표의 인식이라고 보기엔 좀 의외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그러나 아직 궁금한 것들

-<냉장고를 부탁해>는 재료를 미리 알려준다?

-최현석 셰프는 너무 바빠 정작 본인 레스토랑에는 없다?

-셰프 매니지먼트는 한국에만 있다?

-‘허세 셰프’ ‘아재 셰프’는 모두 방송용 이미지다?

-스타 셰프는 모두 억대 연봉을 받는다?

-여성 셰프는 스타가 될 수 없다?

-셰프 매니지먼트가 탐내고 있는 요리사는 이제 없다?

=아니다. 서울 한남동에서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이형준 셰프를 눈여겨보고 있다. ‘플레이팅’ 소속 셰프들도 모두 인정하는 요리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