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무라카미 하루키가 밝힌 창작의 비법

2015-11-30     강병진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난 11월 29일, 한 강연에서 창작의 비법을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일본판이 ’아사히 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당시 무라카미 하루키는 후쿠시마 현 코리야머마 시에서 열린 ’떠도는 배움터 문학학교 2015’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평소 튀김을 매우 좋아하지만, 아내가 튀김을 싫어해 부엌에서 혼자 튀김을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튀김을 만드는 것과 소설을 쓰는 건 모두 고독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산케이 뉴스가 전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소설은 누가 부탁해서 쓰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쓰고 싶어서 쓰는 거예요. 튀김도 그렇습니다. 누가 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자신이 먹고 싶어서 튀김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을 쓸 때마다 내가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보다는 ‘지금 나는 부엌에서 튀김을 올리고 있다’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어깨의 힘이 쭉 빠집니다. 그때부터 상상력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여러분도 만약 소설 쓰는 게 어려우면 튀김을 생각하세요. 그러면 술술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