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조계사 방문 : 민주노총·경찰에 '평화시위' 당부

2015-11-29     허완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제안을 거절한 직후에도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 이후 '야당이 폭력시위대를 감싸고 있다'는 보수진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문 대표가 폭력집회의 문제점을 직접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경찰도 집회 자체를 금지하거나 원천 봉쇄해서는 안 된다"면서 경찰의 폭력진압을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9일 오후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피신 중인 조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과 면담했다. 면담 후 도법 스님이 문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람벽'을 세워 평화 시위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크게 환영한다"면서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현장에서 평화감시단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법스님은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기간제 법·파견법 개정안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5대 법안이 저지된다는 확신 없이는 경찰에 자진출두하기 어렵다'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을 직접 면회하진 않았다.

김 대변인은 또 "우리당은 화쟁위에 노동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여당은 다음달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또 다시 차벽을 세우고 물대포로 시위 참가자를 과잉진압한다면 국민의 엄청난 분노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