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도 '아웃렛 전쟁' 시작된다

2015-04-01     허완
ⓒshutterstock

현대백화점이 올해 3분기 송파구에 아웃렛을 출점할 예정인데다 유통업계 '빅3' 가운데 가장 많은 아웃렛을 운영중인 롯데백화점 역시 서초구 등에서 입지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하이브랜드가 보증금이나,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지급하는 임대차 수수료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중인 14개 아웃렛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곳이 도심형이지만 서울에 있는 곳은 2013년 한화갤러리아 콩코스 자리에 문을 연 서울역점 뿐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이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테크노관 지하 1층∼지상 2층, 리빙관 지하 1층∼지상 4층 등 8개층(영업면적 3만1천㎡)을 1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재 롯데·현대·신세계가 서울에서 운영 중인 도심형 아웃렛은 롯데아울렛 서울역점과 현대아울렛 가산점 등 강남 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 있다. 신세계사이먼의 경우 합작사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의 방침에 따라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양재동은 농협 하나로클럽과 코스트코, 이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이 생활·패션 중심 쇼핑몰인 하이브랜드와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가든파이브 역시 개장 당시부터 입점률 자체가 예상치를 밑돌아 실패한 사업으로 꼽혀 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부진한 백화점은 물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서울 인근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도 이미 포화 상태"라며 "인근 신도시나 이미 입점한 편의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심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쇼핑 공간을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