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걸리자 광안대교 밑으로 투신한 남자

2015-11-24     박세회

24일 오전 3시께 부산 광안대교 상판의 가운데 지점을 지나던 부산진경찰서 순찰차량 앞에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채 멈춘 투스카니 차량이 보였다.

이어 관할 남부경찰서 소속 순찰차량도 현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차량 밖에 있던 운전자 손모(25)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

광안대교 가드레일 추돌한 차량.

경찰이 구체적인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려고 음주 측정기를 내미는 순간, 손씨는 1.1m 높이의 난간 너머로 잽싸게 몸을 던졌다.

체중 90㎏로 보였던 건장한 체격의 손씨를 잡으려던 여경은 이 과정에서 오른손 손가락이 골절됐다.

이 구간 광안대교 상판의 높이는 수면 위로 45.5m. 바다로 떨어지면 숨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24일 오전 3시께 부산 광안대교 상판의 가운데 지점의 가드레일을 추돌한 운전자 손모(25)씨가 경찰의 음주 측정 때 갑자기 난간 너머로 몸을 던졌다. 손씨는 바다에 떨어지지 않고 상판 아래 하판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사진은 하판의 추락지점.

다행히 손씨는 하판에 추락, 다리와 팔이 부러진 채 신음하고 있었다. 새벽시간이라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2차 사고도 없었다.

투신 지점의 상판과 하판 사이의 높이는 9.6m이다.

경찰은 손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또 손씨가 음주측정을 거부하려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