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갑질' 대종상, 치명적 실수 세 가지

2015-11-20     강병진

◆ 대리수상 폐지? "참석 안 하면 상도 못줘"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의 파행은 지난달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부터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는 게 중론이다.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측은 이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인데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결정했다"라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들에게는 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늦장 섭외.."2주 전 연락 와"

한 관계자는 "2주 전에 연락이 왔었다. 2주라는 시간이 촉박한 것인지 아닌지는 배우들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백상이나 청룡에서는 보통 한 달 전에 연락이 오는 게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대종상 영화제 측이 해당 배우가 어떤 상의 후보로 올랐는지 알려주지도 않아 대종상 당일까지 해당 배우가 후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된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어떤 상의 후보에 올랐는지에 대해서 들은 바가 없다. 올 수 있는지 없는 지만을 물었다"고 전했다. 제대로된 초대의 의사를 밝히지도 않은 채 '올 것인지 안 올 것인지'만을 물어본 것. 일부 배우에게 '무례를 범했다'는 평가들과 일맥상통한다.

◆ 수상자 번복..이랬다가 저랬다가

그 뿐만이 아니라 이날 대종상 영화제는 시상식 전 배우 김혜자에게 '나눔화합상'이라는 상을 주겠다며 참석을 요청했다가, 배우에게 사전 연락도 없이 수상자를 바꿨다고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해 대종상 영화제 측은 "회의중"이라며 별다른 답변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