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틀린 제너의 ‘올해의 여성' 수상에 대한 어느 남자의 분노

2015-11-17     강병진

아내와 마찬가지로 경찰로 근무 중인 제임스 스미스의 아내 모이라 스미스는 지난 2001년, 9월 당시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들어갔다가 3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글래머’는 그때 모이라에게 ‘올해의 여성’ 상을 수여했다. 제임스 스미스는 케이틀린 제너가 아내와 똑같은 상을 받는 건, 아내에 대한 모욕이라며 과거에 받았던 상을 글래머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글래머’의 이번 결정이 내 아내 모이라 스미스에 관한 기억, 그리고 이전에 이 상을 받았던 다른 영웅적인 여성들의 기억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그 남자(케이틀린 제너)보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여성이 없단 말인가?” 그는 신디 레이브 편집장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리고 지난 11월 12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 편지를 공개했다.

2002년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는 이 공원의 놀이터를 모이라 스미스에게 헌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당시 전직 뉴욕 경찰인 레이먼드 켈리는 연설에서 “세계 무역 센터 테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모이라는 혼돈 속의 횃불이었다. 모이라는 차분하게 사람들을 안내해 치료진에게 데려갔었다. 그녀는 누군가를 도운 뒤 매번 다시 들어갔다. 그녀가 9월 11일에 수백 명을 구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트랜스젠더 챔피언 상’을 받았다.

글래머에 한 말이다.

“케이틀린 제너는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조명하고 침묵해야 했던 커뮤니티에 목소리를 부여했다. 글래머의 올해의 여성 상은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온 용감하고 대담한 여성에게 수여된다.” 글래머가 발표한 성명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9/11 Widower Returns Wife's Glamour Award Because Of Caitlyn Jenn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