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군제에는 있고 한국판 블프에는 없는 것

2015-11-12     허완
ⓒEngadget

국내에서는 지난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다소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긴 했지만 중국 광군제의 인기나 실적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당일 하루 매출만 1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10조2천억원)보다도 약 60% 늘었다. 이는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2천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우선 기획 주체에서 연유를 찾을 수 있다. 광군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마찬가지로 민간이 기획한 행사다.

이들은 매년 11월 11일 하루를 위해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갖는다.

또한, 제조사들이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할인 품목이 다양해지고 할인율도 더 높아질 수 있다. 광군제 쇼핑이 모바일 위주로 이뤄지는 점도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배경이다.

생색내기 행사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준비 과정이 짧아 제조사의 참여가 저조하고 오프라인 공간 위주로 할인 행사가 이뤄진 점도 한계로 작용했다.

최초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타이틀을 단 만큼 매출 신장 효과가 있긴 했지만 기존 세일과 완전히 차별화한 지점을 만들지 못하고 비슷한 할인 행사를 되풀이한다면 그 효력은 갈수록 약화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행사를 너무 급조해 제품을 소싱(조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지 않고 엇비슷한 할인 행사가 남발된다면 결국엔 소비자로부터 외면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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