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대학원생, 페북에 유서 남기고 자살 기도하다

2015-11-11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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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지인 A씨가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페이스북에는 자신을 연세대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A씨가 최근 1년여간 같은 연구실 소속 선배로부터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약을 사왔다", "죽음을 앞둔 제 마지막 민폐" 등의 표현과 함께 올라와 있었다.

A씨가 남긴 글에 따르면 연구실 선배 B씨는 자신의 집이나 지방·외국 출장 당시 묵은 숙소에서 A씨의 신체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추행했다.

검찰이 B씨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자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나는 당당하며,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인들에게 발견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서울신문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