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싸움에서 지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말한 정치인은 누구일까?

2015-11-09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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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좌우 진영 대립과 관련해 "이 싸움에 지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국내 좌파와의 싸움에서 점잔을 떤다고 진다면 북한 놈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검정)교과서 선정 과정이 좌파의 검은 사슬에 꽉 엮어 깨고 들어갈 수 없다"면서 "이것(교과서 국정화)은 좌파 정권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그런 사상을 교육하려는 거대한 음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깨고 바꾸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대처보다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더 한 수 위 아니냐"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행사에 동석한 심윤조(서울 강남갑) 김종훈(강남을) 의원을 가리키며 "전략공천을 해도 이런 분들만 하면, 내가 절대 반대 안 하겠다"라고 말했다.

농담조로 얘기하긴 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앞으로 유연한 입장으로 선회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보수 성향 청중을 상대로 한 이날 특강에서 북한 정권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 김일성 정권이 들어선 지 70년 됐다. 그러니 (망할 날이) 3년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하고 다니는 게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이느냐"면서 "헤어 스타일도 세우고, 옆에는 뭐 미키 마우스처럼 (했다). 광기가 보이지 않느냐"고도 주장했다.

역시 강남이 수준이 높다"며 칭찬을 연발했다. 그러면서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도 없는데…"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