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 공습 '국제동맹군'이라더니 미군 비중 94.8%

2015-11-09     허완
In this image provided by the U.S. Air Force, an F-16 Fighting Falcon takes off from Incirlik Air Base, Turkey, as the U.S. on Wednesday, Aug. 12, 2015, launched its first airstrikes by Turkey-based F-16 fighter jets against Islamic State targets in Syria, marking a limited escalation of a yearlong air campaign that critics have called excessively cautious. (Krystal Ardrey/U.S. Air Force via AP)) ⓒap

9일 대(對) IS 공습 현황을 집계하는 비영리 단체 에어워즈에 따르면 시리아 내 IS 공습이 시작된 지난해 9월23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이뤄진 공습 2천680회 중 미군은 2천540회로 94.8%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라크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시리아만 놓고 보면 '국제동맹군'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미국 외 다른 공습 참가국의 기여도가 미미한 셈이다.

시리아 내 IS 공습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편이어서 지난달 국제동맹군의 시리아 공급횟수는 117회로 월간 집계로는 공습 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춤했던 미국 주도의 시리아 내 IS 공습은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시리아 공습이 늘어난 시기는 지난달 30일 미국이 시리아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미국이 IS에 맞서 싸우는 시리아 반군을 훈련시키는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공습도 함께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부터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를 의식해 미국이 공습에 다시 열을 올린다는 관측도 힘을 얻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7일 공습 초기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처럼 보였던 걸프 지역의 동맹국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NYT는 "UAE는 올해 3월, 요르단은 8월, 사우디는 9월 이후 시리아 공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호주, 덴마크, 캐나다 등 서방 국가로만 이뤄진 반면 시리아는 오만을 뺀 걸프 5개국을 주축으로 캐나다(올해 4월 참전), 터키(8월), 프랑스(9월), 호주(9월) 등이다. 영국은 의회의 반대로 시리아 공습에 불참하고 있다.

IS와 정부군으로 피아 식별이 단순한 이라크에 비해 시리아는 반서방 정부군, 친서방 반군, IS, 알카에다 지부(알누스라전선)가 뒤엉켜 전선이 복잡하다는 점도 시리아 공습이 지지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