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위해' 손떨림 방지 숟가락 발명한 대학생들

2015-11-09     김병철

동국대는 창업동아리 '스테핀'(Stepin) 학생 5명이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 숟가락 '스테푼'(Stepoon:Steady Spoon)을 발명해 완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스테핀은 지난달 29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5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창업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동아리 이름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유용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창업동아리를 시작한 이들은 대표 김태준씨의 경험을 공유하고 바로 제품의 콘셉트를 잡았다고 한다.

김씨의 이런 사연을 접한 스테핀 팀원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 식사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몸이 불편한 노인, 뇌 병변·지체 장애인, 파킨슨병·근육병 환자들의 처지에 주목했다.

그리고 곧 음식물을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돕는 숟가락 개발에 착수했다. 공대에서 배운 지식을 총동원했지만 곳곳에서 난관에 부닥쳤고, 그때마다 하나하나 묻고 찾아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스테푼에 기울임을 인식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Gyroscope Sensor)를 탑재하고 작은 모터를 달아 손떨림 등에도 숟가락 머리 부분이 흔들리지 않고 수평을 유지하도록 했다.

김 대표는 "이달 말까지는 스테푼 완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라며 "스테푼 출시를 시작으로 스테핀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