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4잔 이내 소주는 뇌졸중 예방에 좋다"

2015-11-06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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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혈류가 중단되고 뇌 세포가 빠르게 죽으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크게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하는데 우리나라는 전체 뇌졸중의 70~80%가 뇌경색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제1저자 이수주 을지대학병원 교수)은 미국신경학회 공식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소주 1잔(알코올 10g)은 62%, 소주 2잔은 55%, 소주 3~4잔은 46%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각각 나타냈다. 술에 의한 뇌졸중 예방 효과는 하루 한 잔 이내로 마실 때 가장 높은 셈이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주량은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많았다. 하지만,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는 환자군(55%)이 대조군(40%)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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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보건복지부 질환별 임상연구센터 프로젝트에 등록된 대규모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이 즐겨 먹는 소주와 뇌졸중 발병의 위험도를 처음으로 확인한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뇌졸중 환자들의 주종은 78%가 소주, 10%가 막걸리였다.

배 교수는 그러나 음주의 효과에 대한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소주의 뇌졸중 예방 효과만 관찰한 것"이라며 "과음은 뇌졸중은 물론 다른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술자리에서는 건강한 남성 기준으로 하루 3~4잔 이내로 가볍게 마시는 게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