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역사학회, '대안 한국사' 개발 착수하다

2015-11-06     곽상아 기자
ⓒ한겨레

'대안 교과서'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는 "국정 교과서에 대응할 '대안 한국사 도서' 개발을 위한 논의를 시작됐다"며 "일을 할 사람도 어느 정도 정한 단계"라고 6일 밝혔다.

연구회는 지난달 16일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놓으면서 "이런 상황(국정화)이 올 것을 예상하며 연구자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대안 한국사 도서의 개발을 준비했다"며 "(국정화가 강행되면) 대안 한국사 도서의 편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출범한 연구회는 민중사학의 영향을 받은 연구자들이 설립한 '망원한국사연구실'과 '한국근대사연구회'에 뿌리를 두고 있어 진보적 성향을 띤다.

집필진은 연구회 소속 교수나 역사 관련 연구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향군,역사교과서 국정화지지 국민대회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진보 교육감의 대안 교과서 개발 움직임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정 교수는 "학생을 위한 교과서 혹은 대안 도서 형식일지, 보다 폭넓게 시민을 위한 한국사 도서로 만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세부적인 것은 조금 더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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