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역사관의 경제학

공공재 게임의 결과가 암시하듯, 우리의 처지는 우울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매국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린다' 말의 증거가 넘쳐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일제의 협력자들은 여전히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습니다. 탈세, 병역면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넘쳐나고, 탐욕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총리와 장관이 되고, 세상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어서, 우직하게 역사를 만들어 가는 영웅들은 점점 사라져갑니다.

2015-11-06     김재수

몇 학생은 머리가 똑똑합니다. 기부를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합니다. 한 사람이 기부를 하지 않으면, 총 모금액은 $150이 됩니다. 그리고 2를 곱한 $300을 각 사람에게 $75씩 나누어 줍니다. 기부를 하지 않은 똑똑이는 원래 가지고 있던 $50에다가 $75을 받아서 $125를 갖게 됩니다. 기부를 하지 않고 무임승차를 선택하면 더 큰 이득을 얻습니다. 하지만 $50을 기부한 다른 세 사람은 $75만 갖습니다. 이 실험을 한 번 더 반복하면, 거의 대부분이 기부를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기부를 하는 우직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반복할수록 이들의 우직함도 꺾이고 맙니다. 아무도 기부를 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시장실패, 공공재의 문제입니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서 자유시장의 중요한 한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공재 게임의 결과가 암시하듯, 우리의 처지는 우울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매국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린다' 말의 증거가 넘쳐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일제의 협력자들은 여전히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습니다. 탈세, 병역면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넘쳐나고, 탐욕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총리와 장관이 되고, 세상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어서, 우직하게 역사를 만들어 가는 영웅들은 점점 사라져갑니다.

출처: JTBC 뉴스

우리 소시민들은 영웅들의 희생과 배반자들의 무임승차 사이에서 우물쭈물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하며, 배반자들을 징계할 때는 강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영웅들이 우리에게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까.

"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