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는 끝없이 추락한다
2015-11-04 김도훈
자신의 '텃밭'인 플로리다 주에서마저 지지율이 급락하는가 하면 아버지와 형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 지역방송이 이날 공개한 서베이USA의 여론조사에서 젭 부시는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7%의 지지율로 5위에 그쳤다.
WP는 "주지사를 지낸 주에서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특히 젭 부시처럼 지명도를 가진 후보가 이렇게 추락하는 건 더욱 흔치 않다"고 평했다. 실제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매사추세츠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지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선 때 자신이 상원의원을 지낸 일리노이에서만큼은 항상 힐러리 클린턴을 앞섰다.
젭 부시 지지자인 저드 그레그 전 뉴햄프셔 상원의원은 AP통신에 "젭 부시의 아버지나 형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사람들, 젭 부시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젭 부시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며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공화당원 존 스터바일도 "나를 포함한 많은 부시 지지자들이 기다리던 젭 부시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사람들이 외면당한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