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유력

2015-11-03     원성윤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3일 학계에 따르면 최 명예교수 등 일부 원로 교수는 오는 4일 예정된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집필기준 및 집필진 구성에 관한 기자회견에 배석해 국정화 필요성에 대한 원로 사학자로서의 견해를 피력할 방침이다.

집필진 참여 여부에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지만, 집필진 명단의 일부를 발표하는 자리에 배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 명예교수가 단일 교과서 대표 저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정 교과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생들에게 정확하면서도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려면 누구나 인정할 만큼 학문적 깊이가 있으면서도 중립적인 집필진 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편이 구상하는 집필진 규모는 20∼40명가량이다. 모집 방법은 초빙과 공모를 병행한다.

상당수 역사학자가 국정 반대 선언에 참가한 상황에서 균형 있는 집필진 구성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나, 국편 관계자는 "교과서 집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올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최 명예교수 이외에 집필진으로 거론되는 학자는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최성락 목포대 교수, 이기동 동국대 석좌교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손승철 강원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이다.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여기에 현대사 부분의 서술을 지원할 경제학자, 정치학자, 헌법학자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황 총리가 만났거나 집필진으로 거론되는 당사자 상당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없다"거나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집필진 명단을 얼마나 공개할지도 관심을 끈다.

현재로선 대표 저자만 먼저 알리고 나머지 집필진은 완성본이 나온 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모든 집필진을 공개하게 되면 집필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