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 국편위원장, "올바른 역사관 확립 위한 교과서 만들겠다" (전문)
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 개발의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라고 표현하며 다음과 같은 편찬 기준을 설명했다.
"첫째,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탐구 활동을 돕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집필자로 초빙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역시 대표 집필자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참석하지 않았다.
두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 집필자 공개 여부에 대해 "다 공개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원고가 끝날 때까지는 그분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가 전한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대표 집필진 중에 명예교수이신 신형식 박사님을 이 자리에 모셨다. 또 한 분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나오시기로 돼있었다. (최 교수도) 집필을 하실 거다. 오늘 나오지 못한 사정은… 아마 제자들이 보호하겠다는 입장에서 오늘만큼은 자리에 안 나가시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 집필진을 편안하게 해드리는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 집필진 섭외 공모 절차가 오늘부터 들어간다.
▲ 잘 모르겠다.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겠다.
▲ 오늘 발표 후에 국편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갈 것이다. 초빙 공고를 통해서 절차에 따라 선발되면 이후 적절한 절차를 밟아 공고될 것이다. 지금은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알려드리지 못한다. 확실한 것은 신 박사, 최 박사 두 분은 초빙에 응하셨기 때문에 알려진 것이다. 국편에서 관련 위원과 전문가들을 모시고서 (집필진) 심사를 하게 될 것이다.
▲ 최 교수는 고고학의 대표 (집필자)가 되고 신 교수는 고대사의 대표 (집필자)가 되실 것이다. 그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냈기 때문에 모시게 됐다. 우리가 업적을 쭉 보면서 연구와 논문 저술이 많은 분을 가급적 모시고자 했다.
▲ (신 교수) 교과서가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보다 명확하고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우리 국사가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
▲ (이하 김 위원장) 기본적으로 내용 배치 등 일선 선생님들이 장점을 가진 부분이 있다. 이분들 조언을 듣겠다. 교사들이 교수가 쓴 글을 읽을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교사들이 직접 쓸 수도 있다. 현행 교과서에 많은 문제점이 있으니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
▲ 문제가 된 교과서는 근현대사 역사에서 조금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근현대사 집필진은 역사학자를 포함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 학자가 구성하게 될 것이다. 6·25전쟁의 경우 민족의 큰 아픔이 있었던 최대의 전쟁이기 때문에 군사학자들까지 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 헌법 하는 분들도 참여토록 해서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정확한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 인접군의 학계간 연구가 될 것이다.
-- 편찬기준을 개발중일텐데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최근 교과서와 관련해 여러 얘기를 했다. 반영이 되는 건가.
-- 대표 집필자를 누가 할지 공개되는 것인가.
▲ 다 공개하겠다. 그런데 원고가 끝날 때까지는 그분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기자회견문 전문
정부는 어제 중ㆍ고등학교 교과용 도서의 국정과 검ㆍ인정 구분을 확정 고시하였고, 이에 따라 국사편찬위원회가 역사교과서 편찬책임기관으로 지정받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기준 및 교과서 개발 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탐구 활동을 돕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먼저 학계에 명망이 높은 원로를 초빙하여 시대별 대표 집필자를 맡아 주시도록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학계 중진 및 현장 교사를 대상으로 집필진을 초빙ㆍ공모하겠습니다. 공모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우리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여 집필진을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이에 따른‘편찬 기준’에 의거하여 개발될 것입니다.
교과서 집필은 대표 집필자를 중심으로 과목별, 시대별 집필진이 긴밀히 협조하여 내용의 완성도를 높일 것입니다.
또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하여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