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웃음사냥꾼 부활 실패...노력은 가상했다

2015-10-31     남현지

MBC '무한도전'은 쏟아진 악플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했다. 결과는 실패했을지언정 노력은 가상했다.

"18일 0시 40분 박명수 웃음 사망"이라는 콘셉트 아래 박명수 웃음 장례식이 진행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박명수 웃음 사망을 애도했다.

특히 '마리텔' 제작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이들을 원망했지만 김진경 PD는 "실제로 제작진이 녹화 후에 다 모였다. 하지만 본방송 그게 최대한 살린 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결국 박명수는 각성했다. 자신의 웃음 장례식에 EDM 음악이 흘러나오자 "진정한 웃음사냥꾼이 나왔다.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예전의 웃겼던 '웃음사냥꾼'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이는 SNS를 통해 웃음사냥꾼이 있는 곳을 제보받아 실제 찾아간 뒤 유쾌한 이들을 만나는 포맷. 멤버들은 일반인들과 함께 웃음을 만들고자 열심히 노력했다. 성대모사, 개인기, 댄스 등으로 신선한 볼거리를 완성했지만 일반인들이 웃기기란 쉽지 않은 법.

비록 멤버들은 "이번 특집은 망했다"며 자책했다. 박명수의 근심은 쌓여갔고 유재석은 "웃음 사냥은 실패했다"며 착잡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