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접경, 눈앞에서 본 북한

압록강은 강 양쪽에 있는 작은 마을들이 있는 가파른 산악 지역을 통과하며 굽이치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역시 국경을 넘기가 꽤 쉬워보였다. 북한 어린이들은 북한 내 다른 마을로 갈 때 얼어붙은 강 위로 걸어다녔다. 한 중국의 상점 주인은 바로 필자에게 그들이 자주 강을 넘어 온다고 말했다. 필자는 중국 국경 지역 주민들이 북한 사람들을 정치적 난민으로 보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원하는 경제적 난민으로 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2015-10-30     NK News

사진 찍히기 싫어하는 북한 국경경비대, 중국 경제 발전상 목도

어린 시절에는 수학여행에 가서 보았던, 지뢰밭이라는 커다란 경고 표시가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던 베를린장벽이 개방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필자는 베를린장벽에서 금속장식이 번쩍이는 가죽 자켓을 입고 우렁차게 자유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미국 가수를 보았다.

중국의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철교 '조중우의교'

단둥에서 신의주를 바라보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

북한측 국경을 보고 있는 중국 시민

기념품으로 북한 통화를 팔고있는 중국인

단둥에서 보이는 북한의 감시탑

강가에 배를 세우고 있다

카메라를 알아챈 북한 경비대

북한사람들은 처음에는 친절했지만 카메라를 발견하는 순간 적대심을 드러냈다

국경을 넘어

중국 측에서 실제로 밖에 서있는 군인들은 압록강 다리들에만 배치되었다.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중 일부는 용도 폐기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이 불법 월경을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압록강 접경지역을 따라 철조망을 세웠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철조망이 드물 뿐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국경을 넘는 일이 발생했을 때 철조망을 넘기도 매우 간단하다. 겨울 동안 꽁꽁 얼어붙는 압록강을 건너는 일은 베를린 장벽 넘기보다는 훨씬 쉬워 보였다.

린장 인근 도로에서 본 압록강과 북한 마을

압록강을 따라 도로 S319를 달렸다

얼어붙은 압록강을 순찰하는 북한군인

중국 린장의 얼어붙은 압록강 위에서 자동차 썰매를 타는 중국 어린이들

맨손으로 바위를 옮겨 벽을 쌓고 있는 북한 군인들

베를린 장벽이 개방되었을 때, 무수한 동독 사람들은 서독 정부가 그들에게 처음 '환영 하는 돈'으로 준 100마르크를 쓰기 위해 서독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바나나 혹은 서구의 담배와 같은 제품들을 사려고 서독으로 가서, 흘러넘치는 쇼핑백들을 들고 서둘러 되돌아갔다. 북한의 주민들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맨 처음으로 무엇을 사고 싶어할지 궁금했다.

익명의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NK News에 기고한 글입니다. 박현비가 번역했으며 원문은 여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NK News 한국어판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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