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딸과 데이트한다는 이유로 내 아들을 위협하지는 말라

2015-10-26     Kasey Ferris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블로거 캐시 페리스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딸의 동창회 데이트 상대를 안고 커플처럼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돌았다. 아버지의 의도는 좋았다. 이 사진은 '네가 내 딸에게 하는 모든 행동을 내가 너에게 하겠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SNS에 퍼졌다. 올랜도의 폭스 뉴스 계열사에서 처음 나왔으며, 아주 재미있다는 식으로 보도되었다.

과잉 보호하는 아버지 역할은 새로울 것이 없다. 진작 없어졌어야 할 피곤한 개념일 뿐이다. 그건 내 딸이(그렇다. 나에게도 딸이 있다) 잘 판단하고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기준을 지킬 능력이 없다고 가정하는 것이며, 내 아들들 역시 좋은 판단과 기준을 가질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개념이다.

헛소리. 생각과 행동은 다르다. 그리고 젊은 남성들은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압도적인 충동을 느끼고, 젊은 여성들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 말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남자애들이 그렇지 뭐' 라는 식의 생각은 없어져야 한다.

내 아들을 위협하는 건 '재미있지' 않다. 당신의 딸이 상식이라곤 없는 것처럼 대하는 건 '귀엽지' 않다.

무엇보다 십대의 섹슈얼리티가 남자 아이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여라. 십대의 섹슈얼리티는 십대의 일이다. 젊은 남녀는 다 섹스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가 있고, 더 많이 배우려고 한다. 당신 딸의 호기심이 내 아들의 호기심과 다르지 않다는 걸 난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아들과 같이 숙제를 하러 우리 집에 오는 당신 딸에게 산탄총을 들이밀지 않는다. 당신 딸이 내 아들과 무슨 짓을 했다가 들키면 내가 혼을 내줄 거라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며 위협하지 않는다.

부모인 우리들은 각자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고 능력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게 어떨까? 아이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실수를 했을 때 회복하는 법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게 어떨까? 다 성장하는 과정이니, 우리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본보기와 집에서 얻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 그러면 우리 모두 부담을 덜고 우리가 길러 낸 아이들에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

허핑턴포스트US의 Please Don't Threaten My Son For Dating Your Daught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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