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화나는 '행그리'는, 어쩔 수 없다

2015-10-26     박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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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과학자들이 이 행그리 현상에 대해 진화인류학적인 해석을 내놨다.

생존 방법의 하나입니다." 시드니 대학교 보덴 연구소 교우인 아만다 샐리스 박사가 이메일로 답한 내용이다.

그녀는 현재 기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아에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생존하게 됐고, 현대의 인류가 그 유전자를 가지고 있게 된 겁니다. 식량이 풍부하게 살든 부족하든 살든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샐리스는 우리의 뇌가 몸에 포도당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생명의 위협으로 인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몸에 약간의 공황상태를 일으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와 자연적인 뇌 화학물질 '신경펩티드 Y'를 분비한다. 이 두 물질이 바로 우리의 공격적인 성향을 일으키에 관여한다.

그렇게 생존의 방식으로 작용하는 거죠."

2%에 불과하지만 섭취하는 열량의 20~30%를 소비합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심리학 교수인 브래드 부시맨의 말이다. "분노를 제어하기 위해서 뇌는 연료의 일종인 포도당이 필요합니다. 배고픔은 뇌에 연료가 필요하다는 신호지요. 연료가 다 떨어지면? 분노를 제어하기 힘들어지는 거죠."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Yes, There's A Scientific Reason We Get Hangry'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