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아델의 신보를 수백 번 반복해 들을까?

2015-10-26     박세회
ⓒCollin Erie for AOL

‘Hello’를 최소한 20번은 반복해서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들을 생각이다.

당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가? 똑같은 노래를 백만 번 들은 사람은 많다. 그러나 우리는 매저키스트는 아니다. 적어도 과학에 의하면 그렇다. 음악이 우리 감정에 강력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우리가 계속해서 같은 노래를 듣는 이유를 몇 가지 소개한다.

슬픈 음악은 우리를 차분하게 해준다

14년 PLOS One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우울한 곡을 들으면 평화로움 같은 긍정적인 느낌이 생긴다고 한다. 슬픈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뮤지션의 슬픔에 연결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공감을 더 많이 경험하지만, 슬픈 경험의 ‘현실의 영향’은 경험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이별을 한 뒤 우울한 음악에 끌리는 이유도 이것 때문일지 모른다.

울게 된다. 여기서 치유를 느낄 수 있다

인간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때로는 큰 카타르시스를 줄 수도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제대로 울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피험자들은 울고 나서 90분이 지난 뒤, 울 이유가 있었을 때보다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우리 뇌가 슬픈 음악에 애착을 형성한다

“음악을 반복해서 들으면 다음 부분을 감정적으로 상상하거나 따라부르게 된다. 음악과 주관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생길 수 있다. 강렬한 음악 감상 경험의 묘사를 보면, 음악과 자기 자신의 경계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Hello’를 한 번 더 들어야겠다. 당신도 다시 들어보라.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Why We Love Listening To Sad Music On Repeat'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