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사학과 교수들도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

2015-10-14     강병진
ⓒ한겨레/경희대 제공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은 14일 성명서를 내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시대의 퇴행이고, 한국 현대사에서 감시와 통제의 시기로 간주되는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라며 “우리는 그 시도에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집필 거부 선언에는 강인욱, 구만옥, 민유기, 박윤재, 박진빈, 성춘택, 유원준, 정지호, 조인성 교수 등 이 대학 사학과 교수 전원이 동참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 모두가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40년 전 유신 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2015년의 한국 현실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은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