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를 매트에 던지고 학대한 교사(동영상)

2015-10-15     김병철

소은이는 전날 다니고 있는 서울의 한 청소년수련관 유아스포츠단 교사 권아무개(29)씨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권씨는 싫다는 소은이를 교실에서 끌어내려다가 소은이가 넘어지자 어깨에 둘러메고 옆 교실로 데려가 혼을 냈다.

훈육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권씨는 소은이를 체육관 비품 창고 안으로 데려갔다. 비품 창고에는 폐회로티브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은이와 스포츠단 쪽의 말을 들어보면, 권씨는 이곳에서 철제로 만든 농구공 보관함에 아이를 넣고 흔들어댔다고 한다. 소은이가 여섯살 친구의 손에 이끌려 교실로 돌아온 건 오후 1시30분께였다.

훈육이 끝난 뒤 수영 수업에 참가한 소은이의 상체엔 멍자국이 선명했지만, 오후 4시 소은이의 어머니 임아무개(40)씨가 아이를 데리러 오기 전까지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린 이는 아무도 없었다. 소은이의 아버지 박아무개(42)씨는 “어떻게 그 많은 선생님 가운데 아이의 편이 하나가 없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청소년수련관 장아무개(46) 관장은 “학대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우리 스포츠단에서 일어났다. 해당 교사는 정직해놓은 상태이고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물론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모든 부모님들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