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반격 : 준PO 3차전 두산에 승리

2015-10-13     원성윤
ⓒ연합뉴스

넥센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역투와 서건창, 김하성의 홈런포 등을 엮어 5-2로 이겼다.

잠실 원정 1,2차전에서 두산에 모두 한 점 차로 무릎 꿇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넥센은 반격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려갔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두산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두산 유희관과 좌완 선발 맞대결을 벌인 에이스 밴헤켄이 든든하게 넥센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밴헤켄은 3회 1사 후 오재원에게 1루 쪽으로 흐르는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해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재원을 견제사로 솎아낸 뒤 김재호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작은 여전히 답답했다. 넥센은 1회말 연속 3안타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톱타자 고종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려다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이후 1사 1,2루에서는 박병호, 유한준이 평범한 내야땅볼을 때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방망이를 든 서건창은 풀카운트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시속 130㎞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서건창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

리드를 벌린 넥센은 이후 사4구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윤석민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5회 1사 후 민병헌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데이빈슨 로메로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타를 치는 등 여전히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노경은이 유한준 타석에서 폭투로 박병호를 2루에 진루시켰고, 유한준은 좌전안타를 쳐 무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밴헤켄도 6회와 7회에 각각 탈삼진 2개를 기록하고 삼자범퇴로 막는 등 호투를 계속했다.

이어 김민성도 좌선상 2루타로 유한준마저 홈에 불러들이고 진야곱을 강판시켰다.

8회말 넥센 투수 밴 헤켄이 역투하고 있다.

1사 후 볼넷으로 고른 민병헌이 로메로 타석 때 밴헤켄의 폭투로 이날 두산 주자로는 처음 2루 베이스에 섰다. 그러자 로메로가 좌선상 2루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밴헤켄은 김재호를 삼진으로 쫓아냈지만 정수빈에게 좌익수 쪽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하고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조상우는 9회 선두타자인 대타 최주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고 2사 후에는 민병헌에게 유격수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른 안타를 내줘 주자를 1,3루에 뒀다. 그러나 장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