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5 국제디자인총회 미리보기-기조 연사(3) 레이첼 쿠퍼

이미 우리는 사용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부족한 디자인이 대체로 형편없는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요. 자원이 부족한 세상에서 공유하고 혁신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필요성도 말이죠.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지역 사회와 이웃의 참여, 협업의 장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2015-10-12     전종현
ⓒ레이첼 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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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쿠퍼 PROFILE

   연구 분야는 디자인 사고, 디자인 경영, 디자인 정책, 그리고 산업 분야 전반의 웰빙 디자인 및 사회적 책임 디자인이다. [Designing Sustainable Cities]와 [The Handbook of Wellbeing and the Environment]를 포함해 연구 분야와 관련된 광범위한 저술 활동을 병행했다. 지속가능성, 포괄성, 서비스 디자인, 스포츠, 건강, 운송 및 정책 디자인 같은 주제를 다루는 <Design for Social Responsibility>는 쿠퍼 교수가 직접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이음·Design Connects'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조연설의 대주제가 '디자인의 미래와 디자인 인큐베이션'입니다. 어떤 말씀을 하실 예정이신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해도 될까요?

        박사님은 디자인 경영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분야에 집중하셨는지 잠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디자인 경영을 연구하고 가르치기 시작한 건 지난 1980년 초반부터예요. 디자인 전공생에겐 경영을, 경영 전공생에겐 디자인을 가르쳤죠. 제가 파고 들어간 연구의 범위는 전 산업 분야를 망라하는데요. 특히 제조, 건설, 보건, 창의 산업을 집중적으로 다뤘어요. 지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는 디자인이 단순히 상품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서비스와 정책 입안까지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걸 목격해 왔어요. 디자인 교육부터 디자인 현장 전반에 걸쳐서 말이죠. 디자인이 혁신과 경제에 대해 기여하는 바는 이제 전 세계적이에요. 물론 우리가 원하는 정도까지 실질적으로 디자인을 실행, 관리하기 위해서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이번 '2015 국제디자인총회'에서 빅터 마골린 박사님과 '참여 도시'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하십니다. '참여 도시'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이를 통해 참여자가 얻어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그보다 워크숍 자체에 좀 더 집중해보면,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살 만한 공간을 제공하는 도시를 창조할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도시 생활이 야기하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우리 자신과 우리의 후손이 더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디자인은 빠른 변화를 대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인과 그 프로세스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디자이너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합니다.

이제 디자이너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저 스스로 타이틀과 기술을 바꾸고 적응하는 법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갖춘 고유한 능력을 기반으로 동료와 사회와 함께 소통한다면 디자인을 통해 참다운 가치를 보다 명확하고 현실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거예요. 전문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고도로 숙련된 분들은 그 분야에 남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다학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지역 범위부터 글로벌까지 다양한 난제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궁극적으로 디자인적 접근법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거죠.

        박사님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믿으시나요?

한 마디 보태자면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꾸준히 배우고 매사에 호기심을 가진 채 탐구하고 또 탐구하세요. 스스로의 맥락에서 길어올린 자기만의 독특한 접근 방법을 유지하며 주변 환경에 대해 의문을 품어보세요.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즐거움을 창조하며, 디자인을 통해 주변 사람과 영감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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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제디자인총회

www.2015idc.org

일시     2015년 10월 17일-2015년 10월 23일

장소     광주광역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소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과 광주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5 국제디자인총회'는 세계 디자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국제단체들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30여 개국, 3,000명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