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난민과 이민이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이 될거라고 전망하다

2015-10-08     김도훈
A migrant boy jokes with the photographer whilst heading to cross the border between Serbia and Croatia, near the village of Berkasovo, about 100 km west from Belgrade, Serbia, Tuesday, Sept. 22, 2015. Serbia's prime minister Aleksandar Vucic said Tuesday that Croatia's closure of the main border crossing for cargo trucks early Monday is ⓒASSOCIATED PRESS

이들 국제기구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WBㆍIMF 연차총회 개막을 맞아 발표한 '글로벌 모니터링 리포트 2015/2016: 인구 변화 시기의 개발 목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전례 없는 숫자의 중동ㆍ아프리카 난민ㆍ이민자의 유럽 유입 등 빈곤국에서 부유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이민이 각국 주요 인구 구성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향후 수십 년 세계 경제의 항구적인 특징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 같은 세계적 노령화 추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모든 개발 단계의 국가들이 난민ㆍ이민 등의 인구 변동을 거대한 개발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기대했다.

세계 빈곤층의 90% 이상이 저소득 국가의 급증하는 청년층 인구에 집중돼 있으며, 여기서는 상당한 경제활동 연령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동시에 세계 경제 성장의 4분의 3 이상은 고소득 국가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출산율이 훨씬 낮아 경제활동 연령 인구는 줄어들고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저소득 국가의 젊은 빈곤층이 고소득 국가로 유입되면 전자의 빈곤 문제와 후자의 인구 노령화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 보고서에서 분석한 인구 변동은 향후 세계 각국 정책 당국에 근본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국 인구의 지속적인 노령화, 인구 변동에서 혜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조치, 이민 흐름의 관리 등의 이슈들이 각국 정책 논의의 중심이 되고 이 같은 압력을 다루는 데 있어 어떻게 협력하는 것이 최선일지 국제적 논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