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으로 24조 배상해야

2015-10-06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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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BP가 미국 연방, 주 정부에 지급해야 할 이 같은 손해배상금을 밝혔다.

미국에서 단일기업의 손해배상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수질환경오염 법규를 위반한 데 따른 벌금으로 55억 달러(약 6조4천억원)를 내야 한다.

미국의 5개 주에는 50억 달러(약 5조8천억원)를 배상한다.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기금으로도 81억 달러(약 9조5천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주와 연방 정부가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데 쓴 비용 6억 달러(약 7천억원)도 물어야 하고, 각 정부의 경제적 피해를 배상하는 데도 최대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를 줘야 한다.

2010년 사고 당시 모습

2012년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기업과 개인들에게 59억4천만 달러(약 7조원)를 따로 배상한 바 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에 걸맞은 엄한 조치"라며 "BP가 제대로 된 형벌을 받아 피해 지역의 환경과 경제를 되살릴 배상금을 낸다"고 말했다.

무려 5억ℓ에 달하는 원유가 쏟아져 최소 10억㎢ 넓이의 해저에 침전됐고 텍사스에서 플로리다까지 2천㎞에 달하는 미국 해안을 오염시켰다.

유출된 원유의 독성 탓에 조류, 어류, 거북, 고래 등이 폐사하거나 병이 들어 번식하지 못하게 되는 등 지역 생태계도 심각하게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