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과 산체스, 그들이 함께한 최고의 순간 Best 5

사실 산체스의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2015 코파 아메리카 여파로 팀 훈련 불참, 경기 감각 저하의 악재가 겹친 산체스는 6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올림피아코스전에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아스날 에이스로서의 예열을 끝마쳤다.

2015-10-02     임형철

(사진 = 아스날)

하지만 희망도 있었다.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는 최고의 활약으로 자신의 폼을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이날 산체스는 후반 64분, 월콧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 골을 기록하며 지난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90분 내내 산체스는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내달렸고, 아스날 공격을 홀로 주도하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남겼다.

산체스는 아스날의 시즌을 이끌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젠 구너가 그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낼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할 때다. 그래서 아스날과 산체스가 그동안 함께 누린 최고의 순간 Best 5를 준비했다. 산체스에 대한 구너의 환호가 이 글을 읽은 후 더욱 열정적으로 터져 나오길 바란다.

"훗, 다섯 개만 꼽는 것도 힘들었을걸?" (사진 = 골 닷컴)

- 5위 : vs 레스터 시티 (2015-09-26 / 후반 81분 / 5:2 승)

그러나 세 번째 골 만큼은 산체스의 독무대였다. 몬레알의 스로인을 받은 산체스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구석에 꽂히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날 터트린 해트트릭으로 산체스는 2015-16 시즌 활약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링크 : https://youtu.be/MqlWASaljVM

- 4위 : vs 스토크 시티 (2015-01-11 / 전반 33분 / 3:0 승)

산체스의 볼 컨트롤은 최상이었다. 수비수가 가까운 쪽으로 볼을 쳤음에도, 간결한 터치를 통해 수비수들이 산체스의 볼을 뺏을 수 없는 가까운 위치에 정확하게 볼을 놓았다. 이후 빠른 슈팅 시도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골문 가까운 쪽을 공략한 선택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세레머니 장면에서 지루와의 키 차이가 압권이긴 했지만, 이 순간만큼은 산체스가 최고였다. 이후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터트리며 스토크전 3대 0 대승을 이끌었던 산체스는, 23일 뒤 QPR과의 리그 경기에서 이날 골과 비슷한 장면으로 또 골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링크 : https://youtu.be/0L1btE06eec

- 3위 : vs 도르트문트 (2014-11-26 / 후반 57분 / 2:0 승)

산체스는 상대 수비수 피스첵과의 1대 1 상황에서 방향을 완전히 속인 뒤,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볼을 감아 찼다. 밤잠을 지새운 아스날 팬들의 무거운 눈꺼풀을 시원하게 열어젖힌 예술적인 골이었다.

링크 : https://youtu.be/AYrFezNTkyo

- 2위 : vs 맨시티 (2014-09-13 / 후반 74분 / 2:2 무)

비록 수비수 데미첼리스에게 10분 뒤 실점을 내주며 경기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날 산체스가 골을 터트린 순간의 강렬함 탓인지 아직 이 장면을 잊지 못하는 구너의 수가 상당하다.

링크 : https://youtu.be/Nj6phJ-4Sss

- 1위 : vs 아스톤 빌라 (2015-05-31 / 후반 50분 / 4:0 승)

결승 상대는 블랙풀과 본머스, 레스터 시티, WBA, 리버풀을 꺾으며 상대적으로 좋은 대진운이 따랐던 아스톤 빌라였다. 전력에서 아스날의 우세가 점쳐진 만큼 수월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우승을 위해선 90분 경기의 1분, 1초라도 온 힘을 다해야만 했다.

빌라전 팀의 두 번째 골 (영상 = FATV / youtube)

https://youtu.be/_XKJ8SkjJ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