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효과: '요리 양념장'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2015-09-30     김도훈
ⓒtvN

대부분의 요리에는 주재료뿐만 아니라 소량의 다양한 부재료가 들어간다. 1~2인 가구가 어쩌다 한 번 적은 양의 요리를 하기 위해서 파·고추·마늘 따위 부재료를 산다면 다 먹지 못한 채 냉장고 속에서 썩히기 십상이다. 그뿐만 아니다. 요리는 일정 정도 이상의 양을 해야 맛이 난다. 양지머리 한 근을 넣고 끓인 6인분짜리 국이 100g을 넣고 끓인 1인분짜리 국보다 훨씬 맛있다.

‘집밥 열풍’과 ‘1~2인 가구 증가’라는 모순 앞에서 식품기업들이 양념장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지난 23일 오징어볶음용 양념, 고등어조림 양념, 뚝배기불고기 양념, 고추장불고기 양념 등 백설 요리양념장 4종류를 출시했다.

기존 요리양념장은 온 가족이 모이는 설과 추석에 연간 매출의 60%가 집중됐기 때문에 용량이 커야 했지만, 이번 제품들은 집밥 수요를 노렸기 때문에 소용량 포장을 택했다는 게 씨제이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시금치, 도라지, 버섯 등과 어울리는 고소한 맛, 오이 부추 등에 어울리는 새콤한 맛, 무생채나 상추겉절이 등에 어울리는 매콤한 맛이 있다. 1개로 3~4인분의 나물반찬을 무칠 수 있는 스틱 형태로 포장됐다.

이주은 씨제이제일제당 백설팀 팀장은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의 영향이 집밥 열풍으로 이어져 가정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만들어 먹자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소형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2~3인분, 3~4인분 요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양념장 제품 개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