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밤섬, 왜 하얗게 변했나?(사진)

2015-03-25     곽상아 기자

2011년 이후부터 겨울만 지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윗밤섬의 남쪽 부위에서만 백화 현상이 나타났는데, 올해는 섬 가장자리 전체가 하얗게 변했다”고 말했다.

민물가마우지의 흰 배설물은 버드나무 잎이 잘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심하면 말라죽게 만든다. 한강사업본부는 흰뺨검둥오리 등의 산란기(4~6월)에 앞서 밤섬을 찾는 조류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밤섬의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25일부터 배설물 정화 작업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2011년과 2012년 배설물 청소를 한 뒤 3년 만의 일이다. 버드나무에 물대포를 쏘아 씻어낸다.

밤섬은 조류 77종을 비롯해 식물 46종, 어류 32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12년 6월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