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엘튼 존과 직접 전화 통화했다

2015-09-25     곽상아 기자
Musician Sir Elton John arrives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Wednesday, May 6, 2015, to testify before the Senate State, Foreign Operations, and Related Programs subcommittee in support of U.S. funding for global HIV/AIDS treatment. (AP Photo/Evan Vucci) ⓒASSOCIATED PRESS

푸틴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엘튼 존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그와 어떤 문제라도 논의하기 위해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전화장난꾼들이 자신을 가장해 엘튼 존에게 전화를 건 사건에 대해 기분 나빠 하지 말라고 위로하면서 "물론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순 없지만 악의없는 젊은이들"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러시아에서 유명 인사들을 흉내 내는 전화장난 연기로 유명한 젊은이 2명이 푸틴 대통령과 그의 공보비서 페스코프를 가장해 엘튼 존에게 장난 전화를 걸었다.

짓궂은 장난 전화였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엘튼 존은 "내 생애 가장 멋진 대화였다"고 감격해 하는가 하면 다음날엔 푸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숨기지 않는 엘튼 존은 그러나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올린 글에서 "러시아를 사랑하며 푸틴 대통령과 성적소수자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나는 항상 비하당하고 차별받는 사람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Thank-you to President Vladimir Putin for reaching out and speaking via telephone with me today. I look to forward to meeting with you face-to-face to discuss LGBT equality in Russia. @president_vladimir_putin @ejaf #lgbt #lgbtrights #ShareTheLove

2015 9월 14 오전 8:1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