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순례 '하지'에서 대형 참사가 끊임없는 이유는?(연표)

2015-09-25     김도훈
Pilgrims walk by the site where pilgrims were crushed and trampled to death during the annual hajj pilgrimage in Mina, Saudi Arabia, Thursday, Sept. 24, 2015. The crush killed hundreds of pilgrims and injured hundreds more in Mina, a large valley on the outskirts of the holy city of Mecca, the deadliest tragedy to strike the pilgrimage in more than two decades. (AP Photo/Mosa'ab Elshamy) ⓒASSOCIATED PRESS

가장 큰 사고는 지난 1990년 1,426명이 사망한 압사 사고였다. 가장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은 성지순례의 막바지에 메카 근처의 '미나'에서 열리는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다. 이번 사고도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일어났다.

YTN이 인터뷰한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중동센터장은 "동일한 장소에 2만명이 모이는 행사는 아무리 유능한 당국이라고 하더라도 통제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하며, "동일한 시간에 200만에서 300만명이 몰리고, 또 일생에 한 번 가는 종교적인 열정 때문에 어느 정도 다들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고가 쉽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가 정리한 메카 성지순례 참사 연표다.

▲ 1979년 11월 20일 = 사우디 무장세력 250여명 메카 사원 점거 농성에 따른 진압작전으로 무장세력과 경찰 등 153명 사망, 560명 부상

▲ 1989년 7월 10일 = 그랜드 모스크 인근에서 쿠웨이트 시아파 공격으로 1명 사망, 16명 부상

▲ 1991년 7월 11일 = 나이지리아 순례객 태운 항공기 귀국길 추락해 261명 사망

▲ 1995년 5월 7일 = 미나 텐트촌 화재로 3명 사망, 99명 부상

▲ 1998년 4월 9일 = 미나에서 압사 사고로 118명 사망, 180명 부상

▲ 2003년 2월 11일 = 미나에서 돌 던지는 의식 중 여성 6명 등 신도 14명 사망

▲ 2005년 1월 22일 = 미나에서 돌 던지는 의식 중 3명 사망

▲ 2006년 1월 12일 = 미나에서 돌 던지는 의식 중 압사 사고로 364명 사망

▲ 2015년 9월 24일 = 미나에서 돌 던지는 의식 중 압사 사고로 최소 717명 사망, 805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