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심리분석)

2015-09-22     박세회
ⓒgettyimages

미심쩍은 주장을 하고, 남을 비난하고, 거만하게 자랑을 하고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물론 추정밖에 해볼 수 없지만, 그의 행동에 단서가 있긴 하다. 허프포스트 사이언스는 심리학자들과 그의 성격과 감정적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우리가 알게 된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그는 겸손함의 정반대 지점에 있는 것 같다.

이 말에는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코엔은 정직함-겸손함에 초점을 맞춰 트럼프의 페르소나를 분석했다. 탐욕, 진정함, 공정함 등을 아우르는 넓은 차원의 성격으로, 개인의 도덕적 캐릭터를 반영한다.

여기에는 한 가지 큰 시사점이 있다. 트럼프는 정직-겸손 성격 차원을 분석해 봤을 때 마키아벨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엔은 마키아벨리즘이 강한 사람은 정직하지 않고, 냉담하며 남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트럼프의 정직하고 솔직하고 노골적이라는 평판은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겐 큰 매력으로 보인다. 트럼프와는 반대로, 마키아벨리적인 사람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트럼프가 미디어에서 논란이 되는 말을 대놓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선시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그는 심각한 나르시스트일 수 있다.

모린 도드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대단한 일을 이룬 사람이다 … 나는 늘 이긴다 … 내가 하는 일이 그거다. 나는 남들을 이긴다. 나는 이긴다.”

미워하는 사람들과 패배자들(슬프게도 참 많지요)을 포함한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전몰장병 추모일을 보내길 빕니다!

‘당신이 아는 나르시스트’의 저자인 조셉 버고가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계속해서 스스로의 지위를 강화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결함에 대한 의식과 반대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쉬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을 반영한다. 심리학 학위가 없어도, 자신의 우월함을 쉬지 않고 떠들어 댈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내면으로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 분은 너무 심하게 저항하고 있다.”

트럼프의 성격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은 대담함일 것이다. 그는 자신감이 있고 노골적이며 자신을 아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좋은 첫 인상을 주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하기는 힘들어진다. 그들은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비판을 무시하고, 남들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너무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이루려 애쓰고 자신이 가진 것을 지나치게 퍼붓는다.” 플로리다 아틀란틱 대학교의 성격 심리학자 라인 셔먼이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그는 아주 지적이고, 그의 성격 프로파일이 설정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나다.”

심술궂은 트윗, 끝없는 모욕, 미국 인구 전체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한다. 트럼프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Is Donald Trump A Narcissist -- Or A Bully? Here's What Psychologists Say'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