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을 즉각 중단해야 하는 이유

2015-09-11     Vivek Wadhwa
ⓒGetty Images/OJO Images RF

과학자들은 결과를 연구하지 않고 인간 생식 계열을 바꾸면 끔찍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전학자의 의도는 좋다 해도 DNA 변형에서 실수가 생기면 위험한 돌연변이를 낳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나쁜 의도를 품은 과학자들과 세계 국가들이 초인 인종을 만들려고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불과 몇 년 전에 발견한 크리스퍼는 박테리아 등 단세포 유기체가 박테리오파지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아주 오래된 방법이다. 유기체가 박테리오 파지의 DNA를 잘라 자신의 유전자에 붙여 기억하여 적응면역을 통해 살아남는 것으로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되었다. 이것은 연구실에서 유기체의 DNA를 빨리 편집할 수 있는 믿기 힘들 정도로 싸고 간단하고 명쾌한 방법이다.

크리스퍼는 싸고 사용하기가 쉽기 때문에 유전학 연구의 혁명과 민주화를 일으켰다. 수백, 어쩌면 수천 개의 연구소에서 크리스퍼 편집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기관들은 크리스퍼 기술 특허를 쌓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크리스퍼 프로젝트로 연구비가 쏟아진다. 한편 크리스퍼 기술의 개발자 중 한 명을 포함한 수많은 유전학자들은 인간 DNA 조작의 영향을 더 연구하고 안전 장치가 확립될 때까지 인간 생식 계열 조작을 중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제 인간 DNA 서열을 쉽게 해석하지만, 인간 게놈의 여러 부분들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는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최근까지 과학자들은 우리 유전형질의 상당 부분은 쓸모도 목적도 없다고 생각해왔다. 과학자들은 그걸 '쓰레기(junk)' DNA라고 불렀다. 예전 시대라면 그들은 우리 유전자에서 쓰레기를 편집해서 제거하는 것을 고려했을지도 모른다.

좋은 의도에서 이런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사악한 바이오해커들이 이렇게 강력하고 단순한 도구를 사용한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 영리한 바이오해커가 감기 게놈을 더 강력하게 바꾸어 수십만 명을 죽이는 전염병을 퍼뜨릴 수도 있다. 핵폭탄은 엄청난 장기적 피해를 주지만, 궁극적인 생물학적 최후의 날의 도구는 너무나 빨리, 조용하게 퍼지는 박테리아다.

내가 기술 진보에 유예를 거는 것이 신중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크리스퍼의 경우는 위험이 워낙 높아, 나는 전면적인 중단만이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 불량 과학자들은 규제가 있건 말건 인간 생식 계열을 조작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이 선발자 이익과 불공평한 지식을 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중단 조치는 인간 복제에 대한 전세계적 유예처럼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최소한 중국에서 인간 수정란 유정체 편집 결과를 발표한 과학자와 같은 사람들이 저명한 매체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축하를 받는 대신 국제적 따돌림을 받긴 할 테니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y There's an Urgent Need for a Moratorium on Gene Ed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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