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감사원·국세청 간부들, 어떻게 잡혔나

2015-03-23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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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께 이 업소 여종업원 2명이 걸어서 10분 거리인 모텔로 이동했다. 잠시 뒤 요정에서 나온 남성 2명도 모텔로 따라 들어갔다.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까지 전면에 나서 부정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핵심 사정기관인 감사원과 국세청 간부들이 잇달아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힘센 기관들을 상대로 연달아 ‘월척’을 건진 셈이다.

외근 형사들이 꾸준히 첩보를 수집하는 가운데, 해당 업소에 ‘감정’이 좋지 않은 이들이 제보를 하는 경우에 현장 적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권을 관할로 둔 경찰서들의 경우 대개 20개 이상의 ‘룸’을 운영하는 대형 유흥업소를 선별해 관리한다.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감사원 간부 2명은 경찰 조사에서 ‘대가성 성매매가 아니라 여성과 서로 마음이 맞아 성관계를 가졌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