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방선거 : 사르코지, 르펜 제치고 1위?

2015-03-23     허완
Former French President and candidate for the presidency of the French right-wing main opposition party UMP, Nicolas Sarkozy, delivers a speech during a meeting of ''Sens Commun'', a political movement directed by members of anti-gay marriage ⓒASSOCIATED PRESS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전선은 애초 예상보다는 다소 낮은 24.5∼26.3%의 득표율로 2위, 사회당은 19.7∼25%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당은 지난해 3월 코뮌(시 또는 구)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와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또 한 번 선거 패배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 떠오르는 유럽의 극우정당, 그들은 누구인가? - 완벽 가이드

1차 투표에서 국민전선이 대중운동연합에 뒤지면서 이번 선거에서 1위를 한 뒤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려던 르펜 국민전선 대표의 계획에는 다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 소속의 마뉘엘 발스 총리는 "극우정당이 프랑스 제1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전선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을 환영했다.

이날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9일 1, 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발스 총리는 결선 투표에서 "모든 유권자가 극우정당에 대항해 좌파 또는 우파 공화 후보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사르코지는 자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좌파 정당이나 국민전선 지지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현재 16%에 불과한 여성 도의원 비율은 이번 선거 이후 50%로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