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과 닐 영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쓰지 말라고 경고하다(동영상)

2015-09-11     김도훈
Michael Stipe appears in the press room at the 2014 Rock and Roll Hall of Fame Induction Ceremony on Thursday, April, 10, 2014 in New York. (Photo by Andy Kropa/Invision/AP) ⓒAndy Kropa/Invision/AP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록밴드 R.E.M은 1987년 히트곡인 '잇츠 디 엔드 오브 더 월드'(It's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And I Feel Fine))를 트럼프가 허가도 없이 사용한 것에 격분했다.

R.E.M의 리드 보컬인 마이클 스타이프는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한 트럼프를 비롯한 정치인들을 "권력에 굶주린, 관심을 끌려는 가련한 존재들"이라고 칭한 뒤 "엿이나 먹으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밴드의 노래와 내 목소리를 당신들의 멍청하고 가식적인 선거 운동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에도 캐나다 출신 가수 닐 영의 '로킨 인 더 프리 월드'(Rockin'in The Free World)라는 노래를 선거 유세 때 틀었다가 망신을 샀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도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자 가수들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한다.

이 노래는 영화 '로키'에 삽입된 곡으로 서바이버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로 격려를 위해 방문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손을 잡고 연단에 올라 기쁨을 만끽한 데이비스와 배경음악으로 깔린 '아이 오브 더 타이거'는 마치 데이비스를 '신념을 지킨 챔피언'으로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이 노래의 공동 작곡가인 짐 페트릭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몰랐다"면서 "데이비스를 위해 이 노래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어서 곧 음반사에서 사용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