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체 게바라가 자동차를 탔다면

자동차는 강철로 만들어진 프레임 안으로 운전자가 들어간다.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온건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은 다르다. 라이더가 그대로 외부로 드러난 채 프레임의 일부가 된다. 핸들을 붙잡은 채 양 다리를 땅에 디디고 있는 라이더 없이는 모터사이클은 혼자 서 있지도 못한다. 따라서 자동차가 외부환경을 관망한다면 모터사이클은 체험한다. 경험의 질이 다르다.

2015-09-09     김남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최고출력 200마력을 자령하는 카와사키중공업 신형 모터사이클 H2

22살의 체 게바라

킥 스타터로 시동을 걸고 있는 체 게바라

모터사이클을 정말 좋아했던 체 게바라

* 이 글은 한겨레21에 기고했던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