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고릴라에게 다른 고릴라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줬다(동영상)

2015-09-10     김도훈

유튜브 이용자 폴 로스는 어느 날 동물원을 방문했다.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고릴라를 지켜보던 그는 멋진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렸다. 바로 고릴라에게 스마트폰으로 다른 고릴라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12월에는 아르헨티나 법원이 동물원에 갇혀있는 오랑우탄을 불법으로 자유를 박탈당한 '비인간인격체'로 인정해 자연보호구역으로 옮길 것을 명령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오랑우탄의 변호팀은 오랑우탄이 충분한 인지 기능을 갖고 있으므로 물체가 아니라 인격체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3년 5월 인도의 환경산림부 역시 “돌고래를 비인간인격체로 보아야 하며 이에 따른 고유한 권리를 지닌다. 돌고래를 공연 목적으로 가두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돌고래 수족관 설치를 금지한 바 있다.

'거울자기인식 실험'을 통해 개별 동물에게 자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본다.

그리고 물론, 고릴라다.

여기까지 알고 나서 저 동영상을 다시 보자. 당신에게 뭐가 보이는가? 동물원에 갇혀서 하루 수백 명의 구경꾼을 만나도 그저 먹을 것만 있으면 행복한 동물이 보이는가? 아니면, 동물원에 사는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사유할 줄 아는 비인간인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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