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한 어린이 합창단이 불러야 했던 노래의 가사(동영상)

2015-09-10     강병진

지난 8월 15일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그리고 그 시간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애국단체총협의회,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단체들은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의 건국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해야한다고 말한다.

9월 7일, 1인 미디어 ‘미디어 몽구’는 유튜브를 통해 당시 기념식 풍경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시 축사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오늘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며” 우리 학생들이 부정적 사관으로 쓰여진 우리의 현대사를 배우고 있는 것을 우리가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미디어 몽구’는 이날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무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약 2분 21초 즈음, 행사의 사회자는 “오늘 우리 자녀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도록 하겠다”며 어린이 합창단을 무대 위로 올린다. ‘미디어 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합창단은 ‘평강어린이역사노래 합창단’으로 이날 부른 노래의 제목은 ‘한국 역사가’라고 한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의 멜로디를 살짝 편곡한 노래다.

총지휘자 남로당의 김달삼

5.10 단독 선거반대 반국가적 반란

1948 11월 17일 제주계엄령 선포

여수 14연대 제주 진압 명령 거부

총지휘자 지창수, 김지희, 홍순석

인민공화국 만세 외쳐 댔다네

8일만인 27일 반란은 진압

반란군은 지리산 빨치산 됐네

군내부 좌익세력 숙군 되었네

1949 6월 30일 미군부대 철수

3일만에 서울점령 끊어진 한강교

16개국 유엔군이 도와주었네

1953 7월 27일 휴전협정

인골탑의 6.25 전쟁

3대세습, 일당독재 북한공산당

요인암살, 천안함, 연평도 포격사건

물리치자 공산당 거짓분열

하나님이 지켜주신 대한민국 코리아“

2012년 8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전교조 교육감 단일 후보를 위한 교육포럼’에서도 유치원생들이 부른 바 있다. 당시 ‘오마이뉴스’가 인터뷰를 한 노래의 작사가는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가 쓴 책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통해 가사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아래는 평강제일교회가 지난 2012년 7월,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는 교회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이 군복을 입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