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혐의 프로농구 선수 11명 출전정지

2015-09-08     허완
ⓒ연합뉴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8일 재정위원회와 긴급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해당 선수들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KBL의 이성훈 사무총장은 "이들 선수는 혐의 사실에 대해 최종 확정되는 시점에서 다시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이 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프로농구 선수 징계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프로농구 현역 선수 11명이 대학 재학 또는 국군체육부대 복무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모씨는 지난 2월 유도 선수 황모씨의 부탁을 받고 경기에 출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조사를 받았는데 현역에서 은퇴한 상태라 이번 KBL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된 농구 국가대표 김선형(27·서울SK) 선수가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경찰2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들 중에는 김선형 등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도 있어 정규시즌 각 팀의 전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2014년 6월 국가대표 훈련 기간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김민구(KCC)에서 대해서는 사고로 인해 신체적 고통을 겪었고 본인의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 경고와 함께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조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