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사 칼끝, 이상득으로 간다

2015-09-07     원성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최근 이 전 의원의 포항지역구 사무소장을 지낸 박아무개씨가 티엠테크 지분을 사들인 뒤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따낸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티엠테크 지분 매입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출 실적이 전혀 없던 신생 업체가 포스코그룹의 일감을 따낸 뒤인 2009년 2월 정준양(65)씨가 여러 의혹을 받으며 포스코그룹 회장에 선임됐고, 3~4개월 뒤 정권 최고 실세였던 이 전 의원의 측근인 박씨가 이 협력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협력업체를 통해 이권(돈)을 준 정준양 전 회장에게도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2010년 3월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지분을 시가보다 2배 정도 비싼 값으로 사들이고, 플랜트공사 경험이 없는 협력업체 동양종합건설에 3000억원대 인도 아연도금강판 플랜트 사업을 맡기라고 지시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 등을 받고 있는 정 전 회장도 이르면 7일 재소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