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10여명 실종·사망(업데이트)

2015-09-06     김병철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전복된 돌고래호를 발견, 승선자 3명을 구조했으며 잇따라 주변 해역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 3구는 해경이 전남 해남의 병원에 이송하는 중이며 이들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이 본부장은 다만 돌고래호의 탑승 인원이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승선원 명부대로라면 1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 기록이 정확하지 않아 실종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돌고래1호는 기상상황이 나빠 항해하기 어렵자 회항하면서 지난 5일 오후 7시 44분부터 2분 간격으로 돌고래호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잠시만"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해경에 전했다.

중앙특수구조단과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도 투입돼 수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낚시객 생존자가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이 모두 생존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전원 구조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는 5일 오후 7시 38분께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확인됐다. 당시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 있었다.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는 전날 밤부터 해경과 해군, 해양수산부, 민간어선 등 민관군이 동원돼 밤샘 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