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민규, 표절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다

2015-09-04     박세회
ⓒ한겨레

월간 중앙은 월간 중앙 8월호에서 자신의 표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던 소설가 박민규 씨가 해당 글이 발간된 직후 새로운 입장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월간중앙' 8월호에 ‘표절 의혹에 대한 박민규의 반박(문)’을 게재했다. 당시 그는 표절 의혹을 제기한 정문순·최강민 평론가를 향해 날 선 공격을 한 바 있다.

월간 중앙은 보도했다.

'낮잠'과 반박문의 오류에 대한 박민규의 사과

중앙시사매거진에 보낸 해명 글에서 "오래전 일본만화 <황혼유성군>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신인 시절 <읽을 만한 책 추천> 등의 잡문(雜文)을 쓰기 위해서였다”고 털어 놓으며 "모든 독서가 뇌리에 남는 것은 아니지만 제시하신 부분들은 설사 보편적인 로맨스의 구도라고 해도 객관적으로 비슷한 면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검토해보고 그럴 만한 필요가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면 조처를 취하도록 하겠다. 좋은 지적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정하고 반성하고 심지어 감사하는 태도를 보였다.

글 마지막에 "제가 본 책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귀한 지면에 절대 실어선 안 될 글을 드려 정말 무어라 사과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지난 반박문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삼미'에 대한 박민규의 인정

이번 해명문에서는 더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어떻게 도용했는지를 밝히며 사과했다. 그는 "각설하고 ‘거꾸로 보는 한국 야구사’의 부분 부분이 제가 쓴 소설에 들어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기하신 선수 이름 풀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일하지 않은 나머지 이름도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라며 "명백한 도용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인간이었고 무지야말로 가장 부끄러운 부덕의 소치가 분명합니다."라고 밝혔다.

중앙시사매거진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