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네이버·다음 뉴스 성향 분석...포털 길들이기?

2015-09-03     권우태
ⓒ연합뉴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그동안 조사한 연구 보고서를 공식적으로 (보고) 했는데 일부 편향성이 드러났다”며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에 대해 국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는 최형우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등 연구진이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30분 기준으로 모바일 뉴스 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뉴스 콘텐츠 제목을 수집한 뒤 이를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샘플은 네이버 뉴스 3만482개와 다음 뉴스 1만9754건으로, 네이버가 다음보다 54% 더 많았다.

새누리당이 보고서를 통해 포털이 ‘편향적’이라고 풀이한 대목은 ‘부정적 기사의 노출 빈도’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기사에서 다루는 이슈 자체의 성향을 살펴본 결과, 부정적 이슈를 다룬 콘텐츠는 1만1812건(23.5%)가 긍정적 이슈를 다룬 콘텐츠(1138건·2.3%)의 10배 이른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누리당이 ‘다음’의 편향성이 더 심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건 이 대목을 근거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기사 수를 단순 비교하면 네이버에 부정적 이슈 기사가 다소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기사 수 대비 부정적 이슈 기사 비율은 다음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네이버는 부정적 사건 자체보다 부정적 표현 기사의 게재 비율이 높았던 반면, 다음은 부정적 사건 자체보다 부정적 표현 기사의 게재 비율이 낮다”고 평가했다. 네이버가 다음에 비해 부정적 표현의 기사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보고서는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