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연준 초저금리 유지할 여력 있다"

2015-09-04     허완
A television screen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hows the decision of the Federal Reserve, Wednesday, July 29, 2015. The Federal Reserve appears on track to raise interest rates later this year but is signaling that it wants to see further economic gains and higher inflation before doing so. (AP Photo/Richard Drew) ⓒASSOCIATED PRESS

윌리엄 머레이 IMF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세계 경제의 상황 변동이 심해졌다"면서도 "최근의 상황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금리인상 계획을 서서히 진행해야 한다는 논리가 바뀌지 않았다는 게 우리(IMF)의 일반적 시각"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머레이 부대변인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들(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게 우리(IMF)의 일반적 시각"이라고 답했다.

머레이 부대변인은 "통화정책의 의도에 대한 의사소통의 지속은 모든 나라가 적절하게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의 과제를 "적절한 시점 속도"라고 지적하며 "시장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충격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논의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머레이 부대변인은 "우려를 보일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중국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0∼0.25%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제로 금리' 정책으로 불린다.